필자는 값비싼 음향기기에 대해 이미 익숙해져 버렸고, 개인적으로 CIEM을 소지하게 되어 “내가 알던 이어폰은 이어폰이 아니었구나.” 라 느꼈던 것도 10여년이 훌쩍 지났다.
고백하건데, 필자의 회사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대한 첫 인식은 이정도의 역할(또는 기능)을 하는 기구(또는 기기)가 이만큼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적어도 긍정적인 思考(사고)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더욱이 판매에 있어서는 회의적이었다.
좋은 음향기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음악을 좋게 듣고자 하는, 또는 좋은 음악에 대한 기억을 꺼내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좋은 음향기기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면, 그만큼의 가격에 견주어 부족함 없이 답할 수 있을지 머뭇거려지며, 더욱이 ‘좋은 음악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역시 기억의 깊이를 담아낼 만한 유창함을 필자는 가지고 있지 않다.
모 가수가 본인의 음악에 대해 “해석은 듣는 사람의 몫” 이라 말해주던 기억이 필자에게 깊은 파편으로 남아있기에 굳이 이렇게 표현한다.
음악은 누군가의 표현을 귀로 듣는 예술 ≠ 누군가의 예술을 듣고 판단하는 행위
누군가에게 마지못할 표현도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깊은 기억으로 자리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음악을 즐기기 위해 좋은 음향기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과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좋은 음향기기를 성능이 아닌 가치로 판단한다면, 동일한 제품을 두고서 누군가에게는 마뜩잖은 제품일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좋은 음악을 좋은 기억으로 환원하는 가치로서, 성능을 넘어서는 의의를 둘 수도 있을 것이다.
음향기기를 넘어서 좋은 기기, 나아가 하이엔드 제품군을 耽美(탐미)하고 소유하려는 마음에는, 아마도 본인의 가치를 드높이며, 아름답게 담으려는 마음이 분명 있을 터이다.
구태여, 누구에게나 존중받을 필요는 없을 터이나, 누군가에게서 찾아지는 나의 모습에 그 깊이와 멋스러움은 通(통)할 것이다.
2023년 PANTERA가 새로운 멤버들과 월드투어를 돌 예정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2023년 어딘가에서, 그 예전 담겨있던 필자의 향수를 다시 꺼내고 싶지 아니할 수 없다.
필자는 값비싼 음향기기에 대해 이미 익숙해져 버렸고, 개인적으로 CIEM을 소지하게 되어 “내가 알던 이어폰은 이어폰이 아니었구나.” 라 느꼈던 것도 10여년이 훌쩍 지났다.
고백하건데, 필자의 회사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대한 첫 인식은 이정도의 역할(또는 기능)을 하는 기구(또는 기기)가 이만큼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적어도 긍정적인 思考(사고)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더욱이 판매에 있어서는 회의적이었다.
좋은 음향기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음악을 좋게 듣고자 하는, 또는 좋은 음악에 대한 기억을 꺼내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좋은 음향기기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면, 그만큼의 가격에 견주어 부족함 없이 답할 수 있을지 머뭇거려지며, 더욱이 ‘좋은 음악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역시 기억의 깊이를 담아낼 만한 유창함을 필자는 가지고 있지 않다.
모 가수가 본인의 음악에 대해 “해석은 듣는 사람의 몫” 이라 말해주던 기억이 필자에게 깊은 파편으로 남아있기에 굳이 이렇게 표현한다.
음악은 누군가의 표현을 귀로 듣는 예술 ≠ 누군가의 예술을 듣고 판단하는 행위
누군가에게 마지못할 표현도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깊은 기억으로 자리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음악을 즐기기 위해 좋은 음향기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과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좋은 음향기기를 성능이 아닌 가치로 판단한다면, 동일한 제품을 두고서 누군가에게는 마뜩잖은 제품일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좋은 음악을 좋은 기억으로 환원하는 가치로서, 성능을 넘어서는 의의를 둘 수도 있을 것이다.
음향기기를 넘어서 좋은 기기, 나아가 하이엔드 제품군을 耽美(탐미)하고 소유하려는 마음에는, 아마도 본인의 가치를 드높이며, 아름답게 담으려는 마음이 분명 있을 터이다.
구태여, 누구에게나 존중받을 필요는 없을 터이나, 누군가에게서 찾아지는 나의 모습에 그 깊이와 멋스러움은 通(통)할 것이다.
2023년 PANTERA가 새로운 멤버들과 월드투어를 돌 예정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2023년 어딘가에서, 그 예전 담겨있던 필자의 향수를 다시 꺼내고 싶지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