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music빌리카터

관리자
2019-04-20
조회수 5242


창작에 있어 개인의 창작활동 보다 생각의 접점이 맞닿아 있는 사람들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보다 어려운 일로 생각된다. 

지금 소개하는 밴드 빌리카터는 어느 정도(?) 접점이 닿아있는 사람들이 모여 노래로, 연주로, 퍼포먼스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밴드이다.


김진아(기타/코러스) 이현준(드럼) 김고양(보컬)


Artist 빌리카터 (Billy Carter)

빌리카터는 김지원(보컬), 김진아(기타), 이현준(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록밴드이다. 김지원, 김진아의 2인조 어쿠스틱 프로젝트로 시작한 빌리카터는 드러머 이현준이 합류한 이후 본격적인 밴드 포맷으로 활동했다. 2015년 6월 데뷔 EP [The Red]를 발매한 이후 ‘한국 대중음악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네이버 이주의 국내음반’, ‘음악취향 Y 2015년의 신인아티스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발굴 프로젝트인 ‘2015 K-루키즈' 등에 선정되었다. 2016년 1월 두 번째 EP [The Yellow]를 발표하고 같은 해 겨울 정규 1집 [Here I Am]을 발표한 빌리카터는 ‘한국 대중음악상’에 1개 부문 노미네이트되었고, 전국투어, EBS 스페이스 공감, 잔다리페스타 등 국내 활동에 이어 스페인의 프리마베라 프로 페스티벌에 초대받아 3주 간의 유럽투어를 감행하는 등 활동의 무대를 넓혀 가고 있다.

[출처] [Special] 빌리카터(Billy Carter) 더블 EP [The Green] & [The Orange] 앨범 작업기|작성자 일렉트릭뮤즈


'이력에서 눈에 띄는건 역시 3주 간의 유럽투어'

우선 이 밴드는 뮤지션이라는 꿈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방법에 있어 무난한 길이라고 볼 수 있는 실용음악과에서 만나 무난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실용음악과 출신으로 자신의 음악(?)을 하는 사람이 필자의 주변에는 별로 없다.

물론 해마다 많은 드러머, 기타리스트, 보컬리스트가 양성된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노래로 전하고 연주로 전하고 퍼포먼스로도 전하는 느낌이다.


이들의 음악은 블루스적인 요소가 다분히 들어있다. 보컬의 목소리, 코드의 진행, 연주법에 있어서도 블루스가 느껴진다. 

그래서 인지 필자는 이 팀의 음악의 깊이가 느껴진다.

(필자의 개인적인 감상에 대해 쓴 것 입니다.)


(왼쪽부터 Billy Carter, The Yellow, Here I Am)


이 세 장의 앨범 중 필자는 2번째 앨범인 The Yellow를 추천한다.

언플러그드 사운드가 아주 매력적으로 들리는 앨범이다.


(The Green 과 The Orange)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앨범인 The Green 과 The Orange 는 위의 세 앨범과는 또 다른 느낌의 앨범이다. 

특히 다양한 사운드에 대해 연구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위의 앨범과는 또 다른 빌리카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두 장의 앨범에 대한 빌리카터의 작업기를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출처를 남긴다.




"우리 다음 EP  장을 동시에 발매해보자!"

그리고 우린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점점 발전시켜갑니다.

"두 장의 EP에 상반된 이야기를 담아보자."
"삶과 죽음이라던지."
"계속되는 것과 끝나는 것들."
"희망과 절망."
"때로는 희망이 고통을 주고 절망이 휴식을 주지."
"그래, 결국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어."
"응. 동시에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소유와 무소유. 붙들고 있는 것과 놓아주는 것."
"이 모든 단어들이 결국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돌고 도는 거지."
"무엇이 시작이고 무엇이 끝일까? 시작이 곧 끝이고 끝이 곧 시작인 건 아닐까?"
"그 끝없는 질문들."
"오렌지와 그린이 좋겠어."
"그린이 삶?"
"오렌지가 죽음?"
"그린은 푸르른 생명의 시작과 같아."
"오렌지는 사람들은 꽃을 화병에 꽂아두고 죽음을 감상하는 그런 느낌이야. 장례식장에 가면 어느 나라나 꽃을 두지."
"초록은 선으로 이어져나가는 것들을 그리고 싶어."
"같은 생각을 했어. 잎맥을 선으로 형상화해보자."
"끝없이 이어지는 선들."
"오렌지는 점으로 표현하고 싶어. 만달라로 수놓은 꽃."
"다양한 붉은 색과 노란 색의 모래들이 섞여서 오렌지를 만들어내는 거야."
"좋아. 그리고 그린에는 꼭 초음파 사진을 쓰고 싶어."
"베베(친구이자 매니저)에게 부탁해보자."

[출처] [Special] 빌리카터(Billy Carter) 더블 EP [The Green] & [The Orange] 앨범 작업기|작성자 일렉트릭뮤즈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고민 끝에 만들어진 창작의 결과물에 대한 판단은 이제 빌리카터의 노래를 듣는 사람의 몫이다.

필자의 경우엔 처음 듣고 나서의 생각은 다소 난해하단 느낌을 받았으나 다시 생각나고 듣게 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노래들이다. 

거기에 인터뷰도 읽어버렸으니 이 밴드의 고민을 내가 좀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다 라는 부분에 필자는 집착하게 되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멋진 노래와 예전처럼 음악을 찾아 듣게 만들어 준 빌리카터 에게 감사함을 이 지면을 통해 전하며 보다 더 빌리카터(?) 스러운 앨범을 기다리는 마음 역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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