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공교롭게도 올해 들어 일본을 4차례 방문하게 되었다.
요즘 일본에 관한 부정적인 감정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은 잘 알고 있다.
‘WooAudio’ 이쪽(?)에 있다 보면 가끔 보게 되는 단어이다. 다만 ‘WOO’라는 이름으로 연상되는 중국산 제품을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되었고, 더욱이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곤 감명을 받은 적이 없는지라 의식의 흐름이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몇 주전 한 모델(WA8)을 찬미하는 리뷰어의 글을 접하였다. 번역기를 통해 읽어 내려가며 친절하게 참조가 되어있는 제품의 사진 역시 접할 수 있었다.
지극히 주관적이나 터치 액정이 없는 제품이라는 사실에 이맛살에 힘을 주게 되었으며 이윽고 제조사의 홈페이지에 당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국이 중국이 아님을 확인하고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된 필자의 얄팍한 마음은 계면쩍기 그지 없다.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필자는 20여년 가까이 음향과 밀접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나 음악을 듣는 기기의 이해도가 일반인의 상식을 넘어서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일반인의 상식을 넘어서는 예를 들자면 이어폰에 기꺼이 월급을 모조리 헌납할 수 있는 진중함(무모함), 아내의 걱정 어린 시선을 능히 참아낼 수 있는 소신(개김성) 등 그런 것 말이다.
DAP와 DAC의 장르(?) 를 “그럼 그거슨 다른 것이쥐~.” 라고 마치 자동차와 오토바이처럼 구분하기 시작한 것도 역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관심의 흐름은 그 회사와 접속(by Facebook Messenger)을 유발하였으며 2019년 8월 6일 대만에 있는 미국인(Jack Woo; Woo Audio CEO) 인이 일본으로 이동한다는 소식과 함께 본인은 매우 바쁘므로 조금밖에 시간을 낼 수 없다. 그러니 내가 이동하는 동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올려? 라는 대답을 이끌어 냈다. 그럴 요량이라면 ‘차라리 공항에서 만나자!’ 라고 하고 싶었으나 구걸을 하는 쪽에서 빈정거릴 수는 없는 법 아닌가?
2시 30분에 기차역에서 만나 잠깐 보자는 바쁜 사람의 시간을 좀 더 뺐어 보자는 심산으로 필자 일행은 30분전에 도착하였고 결국 폭염에서 1시간 15분을 기다린 덕분에 예정시간보다 늦은 3시 15분에 드디어 JACK을 만날 수 있었다. 다만 필자 일행은 긴 기다림을 밝은 미소로 승화하는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헤어지면서도 웃음을 띠울 수 있었다.
JACK역시 인접한 시간에 예정된 미팅을 그 자리에서 취소하며 땀을 흘리며 웃고 있는 필자 일행을 위한 예우를 보여 주었으니(굳이 우리 앞에서 전화하며 미안하다고 지금 중요한 미팅 중이니 다음에 보자고 하더라) 이는 실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라는 격언이 실무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미팅 중 JACK이 가지고 있던 WA11을 들어 보았다.
몇 차례 언급했지만 필자의 능력은 기기를 평가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청음 후 구입목록 대기열의 최 우선순위에 올려 두었다.
홈페이지 등 사진으로 봤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다소 크다. 이 제품은 WooAudio제품 중 최초로 진공관을 사용하지 않은 모델이다. 다소 의미 없는 최초일 수 있으나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분명히 다른 도약일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3.5단자는 사라지는 추세이다. 모든 사람에게 휴대용 음악기기를 전파하며 새로운 음악소비시장을 만든 획기적인 제품의 변모가 이루어지고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제품판매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케이블이 주는 불편함에서 자유로움이 가장 큰 일조였다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파급력에서 설명하는 배경이 아무래도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같은 배경에서 한두 걸음 나아가 생각해 본다면 DAC의 경쟁제품은 더 이상 DAC만으로 한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DAC의 경쟁 범위는 DAP로 확대될 수도 있는 환경이다. 아무리 고가의 DAP라 한들 여러 부가 기능들이 최신 스마트폰 보다는 뒤쳐질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대표적으로 일부 DAP의 경우 장점으로 내세우는 스트리밍 서비스등의 기능 역시 스마트폰과 비할 바는 아닐 것이다.
과거 고음질 음원의 저장을 위해 충분치 않았던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은 이제 1TB가 언급되는 시기이다. 참고로 3년전 구입한 내 노트북은 256GB이다
물론 손에 벽돌만한 덩어리를 들고 다닌다라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주위의 눈초리를 기꺼이 받아 들이자. 우리는 특별한 감성을 느끼는 ‘者’ 들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경우는 새로운 것을 보고자 하는 의미, 대형 스크린이 선사하는 감동 등 여러 이유가 제각각 있다. 하지만 분명히 불편하다. 예를 들어 예매를 위한 행위, 시작하는 시간을 준수하며 그만큼 대기를 해야 하며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뒤섞여 예의범절을 갖추며 상영시간 동안 정해진 자리에서 앉아 있어야 한다는 최소한의 의무를 지각한다. 하지만 아무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대만큼의 즐거움을 못 느끼면 아쉬워할 뿐.
음악을 듣는 행위에서 불편함은 무엇인가? 보다 좋은 음질의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느끼는 감동은 그만큼의 차별 점이 존재하는가?
질문을 남기며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훌륭한 음향기기를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소개한다.
필자는 공교롭게도 올해 들어 일본을 4차례 방문하게 되었다.
요즘 일본에 관한 부정적인 감정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은 잘 알고 있다.
‘WooAudio’ 이쪽(?)에 있다 보면 가끔 보게 되는 단어이다. 다만 ‘WOO’라는 이름으로 연상되는 중국산 제품을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되었고, 더욱이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곤 감명을 받은 적이 없는지라 의식의 흐름이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몇 주전 한 모델(WA8)을 찬미하는 리뷰어의 글을 접하였다. 번역기를 통해 읽어 내려가며 친절하게 참조가 되어있는 제품의 사진 역시 접할 수 있었다.
지극히 주관적이나 터치 액정이 없는 제품이라는 사실에 이맛살에 힘을 주게 되었으며 이윽고 제조사의 홈페이지에 당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국이 중국이 아님을 확인하고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된 필자의 얄팍한 마음은 계면쩍기 그지 없다.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필자는 20여년 가까이 음향과 밀접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나 음악을 듣는 기기의 이해도가 일반인의 상식을 넘어서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일반인의 상식을 넘어서는 예를 들자면 이어폰에 기꺼이 월급을 모조리 헌납할 수 있는 진중함(무모함), 아내의 걱정 어린 시선을 능히 참아낼 수 있는 소신(개김성) 등 그런 것 말이다.
DAP와 DAC의 장르(?) 를 “그럼 그거슨 다른 것이쥐~.” 라고 마치 자동차와 오토바이처럼 구분하기 시작한 것도 역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관심의 흐름은 그 회사와 접속(by Facebook Messenger)을 유발하였으며 2019년 8월 6일 대만에 있는 미국인(Jack Woo; Woo Audio CEO) 인이 일본으로 이동한다는 소식과 함께 본인은 매우 바쁘므로 조금밖에 시간을 낼 수 없다. 그러니 내가 이동하는 동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올려? 라는 대답을 이끌어 냈다. 그럴 요량이라면 ‘차라리 공항에서 만나자!’ 라고 하고 싶었으나 구걸을 하는 쪽에서 빈정거릴 수는 없는 법 아닌가?
2시 30분에 기차역에서 만나 잠깐 보자는 바쁜 사람의 시간을 좀 더 뺐어 보자는 심산으로 필자 일행은 30분전에 도착하였고 결국 폭염에서 1시간 15분을 기다린 덕분에 예정시간보다 늦은 3시 15분에 드디어 JACK을 만날 수 있었다. 다만 필자 일행은 긴 기다림을 밝은 미소로 승화하는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헤어지면서도 웃음을 띠울 수 있었다.
JACK역시 인접한 시간에 예정된 미팅을 그 자리에서 취소하며 땀을 흘리며 웃고 있는 필자 일행을 위한 예우를 보여 주었으니(굳이 우리 앞에서 전화하며 미안하다고 지금 중요한 미팅 중이니 다음에 보자고 하더라) 이는 실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라는 격언이 실무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미팅 중 JACK이 가지고 있던 WA11을 들어 보았다.
몇 차례 언급했지만 필자의 능력은 기기를 평가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청음 후 구입목록 대기열의 최 우선순위에 올려 두었다.
홈페이지 등 사진으로 봤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다소 크다. 이 제품은 WooAudio제품 중 최초로 진공관을 사용하지 않은 모델이다. 다소 의미 없는 최초일 수 있으나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분명히 다른 도약일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3.5단자는 사라지는 추세이다. 모든 사람에게 휴대용 음악기기를 전파하며 새로운 음악소비시장을 만든 획기적인 제품의 변모가 이루어지고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제품판매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케이블이 주는 불편함에서 자유로움이 가장 큰 일조였다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파급력에서 설명하는 배경이 아무래도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같은 배경에서 한두 걸음 나아가 생각해 본다면 DAC의 경쟁제품은 더 이상 DAC만으로 한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DAC의 경쟁 범위는 DAP로 확대될 수도 있는 환경이다. 아무리 고가의 DAP라 한들 여러 부가 기능들이 최신 스마트폰 보다는 뒤쳐질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대표적으로 일부 DAP의 경우 장점으로 내세우는 스트리밍 서비스등의 기능 역시 스마트폰과 비할 바는 아닐 것이다.
과거 고음질 음원의 저장을 위해 충분치 않았던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은 이제 1TB가 언급되는 시기이다. 참고로 3년전 구입한 내 노트북은 256GB이다
물론 손에 벽돌만한 덩어리를 들고 다닌다라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주위의 눈초리를 기꺼이 받아 들이자. 우리는 특별한 감성을 느끼는 ‘者’ 들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경우는 새로운 것을 보고자 하는 의미, 대형 스크린이 선사하는 감동 등 여러 이유가 제각각 있다. 하지만 분명히 불편하다. 예를 들어 예매를 위한 행위, 시작하는 시간을 준수하며 그만큼 대기를 해야 하며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뒤섞여 예의범절을 갖추며 상영시간 동안 정해진 자리에서 앉아 있어야 한다는 최소한의 의무를 지각한다. 하지만 아무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대만큼의 즐거움을 못 느끼면 아쉬워할 뿐.
음악을 듣는 행위에서 불편함은 무엇인가? 보다 좋은 음질의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느끼는 감동은 그만큼의 차별 점이 존재하는가?
질문을 남기며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훌륭한 음향기기를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