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모니터링 이어폰 (NOBLE AUDIO)

관리자
2020-05-08
조회수 3206

모니터링 이어폰

음악을 즐기는 기기의 판단은 주관적으로 열려 있기에 무엇이 ‘좋다’ ‘나쁘다’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

어떤 음악가가 누구보다 더 나은 음악가라고 말하기 (혹은 판단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것은 마치 ‘잉베이맘스턴’‘에릭클랩튼’ 중 누가 훌륭한 기타리스트인가요? 같은 난이도 일 것이다.

물론 싫고 좋음은 어렵지 않게 나뉠 수 있다. 필자는 ‘에릭클랩튼’을 매우 좋아한다.



“싫어하는 기타리스트는 누구인가요?” 라고 

굳이 누군가 물어온다면 “창피하지만 그것은 20년 전의 필자입니다. 

개 멋에 허세만 가득한 모습을 떠올리고 있자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라고 

솔직하게 대답할 것이다.





다만 필자의 경우 모니터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적어도 이어폰에 대해서는 이 주제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기에 

오늘은 모니터링 성향을 갖춘 이어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일부 무분별하게 ‘우리의 장비는 프로기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성향을 갖추고 있습니다.’ 라는 홍보문구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모니터링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프로’, ‘모니터링’ 이라는 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활용해 그들의 제품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보컬 

모니터링을 위한 제품이기에 특정주파수가 다소 억제되어 있다거나 또는 드럼 모니터를 위한 제품이기에 특정 주파수가 강조되어 있다. 

주파수가 어쩌고 저쩌고…… 튜닝을 어쩌고 저쩌고 해서 악기의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는 모니터링 성향을 갖추고 있다.


십분 양보해서 일부 들어맞는 이야기 일수도 있겠다 싶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요? 라고 반문하고 싶다.


모니터링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 제품인 경우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 할 조건은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정직하게 들려주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식별하는 등의 행위를 위한 것이 모니터링이다. 프로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모니터 스피커 및 헤드폰, 이어폰 등의 

목적은 마이크 등을 통해 집음 된 소리를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런 과정은 원하는 방향으로 소리를 다듬는데 

주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모니터링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는 자기 만족이 아닌 타인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도움을 주는 기기로서의 역할이다. 

연주자라면 보다 연주를 능숙하게 하기 위함일 것이고 엔지니어라면 소리를 가다듬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정직한 소리를 들려준다.

말은 쉽지만 많은 음향 제조사들의 홍보문구에 이와 유사한 문구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보아 쉽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필자는 모니터링 성향이 음악을 즐기기 위한 척도와 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모니터링과 음악을 즐기는 행위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용이한 모니터링을 위한 제품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용기 내어 노블에 필자의 기대치를 피력하였고 어언 1년이 지난 오늘, 

노블에서 제작한 모니터링 이어폰 샘플을 받았다.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모니터링에 보다 부합한다’ 라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있을 터 이 중 

어떤 선택이 보다 이상적인 모니터링 환경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을 해본다. 

비율에 있어서 차이를 보일지언정 당연히 의견은 3가지로 나뉠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스튜디오에서는 100%에 가까운 수치로 모니터링 스피커를 사용한다. 

물론 스튜디오에서의 모니터링 환경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정숙한 실내 환경, 스피커의 배치 및 공간의 잔향 등 청음 공간의 변수 요소를 

제어하는 것은 스피커의 성능만큼 중요하다. 



반대 상황인 라이브공연장의 경우 차음성을 담보한 CIEM(Custom-In-Ear-Monitor)의 존재는 무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축복에 가깝다.


“용도에 따른 선택이다.”


이 제품이 음악을 즐기기에 어떠냐고 물어온다면, 망설여 진다. 서두에 이야기 했지만 주관적이다. 

누구에게는 좋을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을 수 있다. 물론 그럴 것이다.

다만 이 제품이 믹스 등의 작업을 하기 용이하며 모니터링 이어폰으로서 어떤지 물어온다면 망설이지 않겠다.


"고민 없이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자신 있게 권합니다."


"최고의 모니터링 이어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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