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음향의 박두수 입니다.
SH: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음향의 음향엔지니어 배상헌입니다.
BJ: 네 저는 사운드스퀘어의 주병조 라도 합니다.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돼서 흐뭇합니다.
오늘은 모니터 믹스 그리고 모니터 믹스를 돕기 위한 모니터링 장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각자 경험을 통해 본인들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고 의견이 모이는 것이 있다면, ‘주관적이지만’ 이라는 사족을 조금은 멀리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것입니다.
DS: 아무래도 요즘은 F.O.H믹스에 집중하고 있다 보니 모니터 믹스에서는 좀 떨어져 있습니다. 함께 자리한 배상헌님이 보다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 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공연 후 멀티파일들을 믹스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스피커나 헤드폰이 필요합니다. 다만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경우 아무래도 표현의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믹스를 하고 막상 스피커로 풀어보면 극복하기 힘든 이질감이 있습니다. 다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녹음파일의 컨디션 확인을 위해서 사용한다 할까요? 물론 니어필드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앞서 이야기한 이질감 극복에 분명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선호하기도 하고요. 다만 공간의 제약이 따릅니다. 간단하게 공간의 제약이라고 표현했지만,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수 없다면 이 제약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현실입니다.
SH: 최근 모니터 믹스를 많이 하다 보니 모니터 장비에 관심이 많습니다. ‘레퍼런스모니터’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장비들은 물론 사용해 봤습니다. 다만, 그 이전에 본질적으로 모니터 믹스는 본인의 음향기호는 제쳐두고 들려주는 이의 음향기호를 우선 고려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 용도로 사용이 적합하다고 느낀 제품은 아직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어폰을 사용하여 드럼의 기본 믹스를 한 후, 공연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웻지형 모니터 스피커로 들어본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메인 스피커 뒤에 위치한 ‘무대’ 라는 장소는 분명 이상적인 음향환경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환경을 경험으로 극복한다손 치더라도 역시 극복할 수 없는 이질감은 분명히 있습니다. 심지어 킥과 스네어의 밸런스 자체를 예상키 어려운 경우도 있고요, 무엇보다 80Hz 이하의 주파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BJ님이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BJ: 귀에 담고 싶은 좋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들려주는 이의 음향기호를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모니터 믹스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100%공감합니다. 사실 이마저도 모니터엔지니어의 마음가짐만으로는 다가서기 어려운 현실입니다만, 이건 아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저 역시 같은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모니터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누군가에게 들려주려 하는 소리를 조율하는데 있어서 사용장비의 다름으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면, 어려워지고, 매우 어려워지고, 역시 매우 매우 어려워집니다. 어쩌면 본인이 믹스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조차 계면쩍어지는 상황으로 빠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모든 연주자에게 같은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최소한 모두 같은 기종의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스피커가 로우에 장점이 있으니 베이시스트나 드러머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자.’ 라는 접근은 피하는 편입니다. 물론 충분한 성능을 지닌 스피커라는 전제조건이 필요 합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아시다시피 특정악기를 표현하는 주요 주파수를 다듬어 내보내는 과정에서, 대부분 출발점이 보다 중요합니다. 최종단계인 ‘스피커에서 해갈하자.’ 라는 인식을 저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IEM를 사용하는 경우는 모든 연주자와 엔지니어가 같은 모델의 IEM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역시 충분한 성능을 담보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아무래도 이상적이니만큼 구현이 쉽지는 않습니다. 금전적인 부담을 넘어설 만큼 ‘들려주는 이’와 ‘듣는 이’ 간의 신뢰가 우선해야만 접근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그럼 ‘제퍼’(Zephyr) 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SH: 그간의 모니터링 이어폰 또는 헤드폰의 단점으로 우선 꼽고 싶은 것은 로우프리퀀시 표현에 있어서 한계가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엔지니어 분들의 경우 모니터용 또는 ‘플랫’하다는 수식어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 ‘이 것은 로우프리퀀시가 억제된 제품일 것이다.’ 라는 선입견이 우선 할 것입니다.
어쩌면 스튜디오엔지니어 보다 라이브엔지니어가 로우프리퀀시에 더 집착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의견이 나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며, 설사 그렇다 하여도 그 차이가 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 이어폰 중 로우프리퀀시 표현이 충분한 모델의 경우 음악을 듣는 재미에서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듣고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는 해상도와 선형 특성은 충분치 않았습니다. 제퍼를 듣고 나서의 첫 인상은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였습니다.
DS: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분명 킥 또는 플로어탐의 게이트 타임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로우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이어폰은 매우 드물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IEM들의 하이프리퀀시 성향은 대부분 도드라져 있습니다. 아까 BJ가 이야기한 이상적인 조건, 즉 모든 연주자 및 엔지니어가 동일한 제품을 끼고 있는 경우라면 이 도드라진 하이 프리퀀시가 모니터링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믹스를 하기에는 가장 저해가 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경우 이어폰으로 듣기 좋게 믹스한 다음 스피커로 풀어낸다면, 분명 절망하게 될 테니까요.
누군가는 요즘의 자극적인 제품에 익숙한 나머지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 제품이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담백하고 정직하게 나오는 제품이야 말로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BJ: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음향 환경 구축을 위해, 또는 장비의 컨디션을 확인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시는 레퍼런스 음악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SH: The commodores의 easy라는 곡과 DNCE의 Be mean을 레퍼런스 음악으로 선호 합니다. 물론 음악이다 보니 레퍼런스로 삼는 것 조차도 ‘시간의 지남’이라는 미학이 작용하여 변하곤 합니다만 Jennifer Warnes의 The Hunter의 경우 레퍼런스 음원으로 매우 신뢰하며 여전히 즐겨 사용하는 곡입니다.
DS: 한국계 일본 재즈보컬리스트 게이코리(Keiko Lee) 의 You can’t hide love (Earth wind & fire의 Can’t hide love를 리메이크한 곡) 과 James taylor의 Ananas 를 밴드 믹스를 앞둔 경우 즐겨 사용합니다. 저음 대역의 컨트롤과 밸런스가 훌륭하며, 무엇보다 전 대역이 충실하게 채워져 있고, 당연히 제 개인 취향에도 맞습니다.
Kem의 Heaven은 보컬의 표현력 및, 스피커(서브우퍼, 필, 사이드스피커 등) 의 딜레이 얼라이먼트를 위해 사용합니다.
Daft Punk의 Random Access Memories앨범은 이런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음향 명반일 것입니다. 공연의 구성요소에 일렉트릭 소스가 가미되어 있고, 또 그것이 두드러진 테마로 표현 되야 한다면 역시 빼놓지 않고 사용합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곡들보다는 빈번하지는 않지만 The Black Keys의 Weight of love도 곡이 마음에 든다는 순전히 개인 취향을 이유로 가끔 사용하고 있습니다.
BJ: 누군가의 창작물을 다른 입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분명 우매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향기기의 성능을 점검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좋은 밸런스의 음악들은, 뭔가 요긴한 수식어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명곡일 것입니다. (명곡 앞에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야 말로 더욱 우매한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엔지니어들의 레퍼런스 음악들을 즐겨보는 것도 음악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좋은 음악과 더불어 경험에서 꺼낼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S: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음향의 박두수 입니다.
SH: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음향의 음향엔지니어 배상헌입니다.
BJ: 네 저는 사운드스퀘어의 주병조 라도 합니다.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돼서 흐뭇합니다.
오늘은 모니터 믹스 그리고 모니터 믹스를 돕기 위한 모니터링 장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각자 경험을 통해 본인들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고 의견이 모이는 것이 있다면, ‘주관적이지만’ 이라는 사족을 조금은 멀리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것입니다.
DS: 아무래도 요즘은 F.O.H믹스에 집중하고 있다 보니 모니터 믹스에서는 좀 떨어져 있습니다. 함께 자리한 배상헌님이 보다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 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공연 후 멀티파일들을 믹스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스피커나 헤드폰이 필요합니다. 다만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경우 아무래도 표현의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믹스를 하고 막상 스피커로 풀어보면 극복하기 힘든 이질감이 있습니다. 다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녹음파일의 컨디션 확인을 위해서 사용한다 할까요? 물론 니어필드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앞서 이야기한 이질감 극복에 분명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선호하기도 하고요. 다만 공간의 제약이 따릅니다. 간단하게 공간의 제약이라고 표현했지만,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수 없다면 이 제약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현실입니다.
SH: 최근 모니터 믹스를 많이 하다 보니 모니터 장비에 관심이 많습니다. ‘레퍼런스모니터’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장비들은 물론 사용해 봤습니다. 다만, 그 이전에 본질적으로 모니터 믹스는 본인의 음향기호는 제쳐두고 들려주는 이의 음향기호를 우선 고려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 용도로 사용이 적합하다고 느낀 제품은 아직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어폰을 사용하여 드럼의 기본 믹스를 한 후, 공연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웻지형 모니터 스피커로 들어본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메인 스피커 뒤에 위치한 ‘무대’ 라는 장소는 분명 이상적인 음향환경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환경을 경험으로 극복한다손 치더라도 역시 극복할 수 없는 이질감은 분명히 있습니다. 심지어 킥과 스네어의 밸런스 자체를 예상키 어려운 경우도 있고요, 무엇보다 80Hz 이하의 주파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BJ님이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BJ: 귀에 담고 싶은 좋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들려주는 이의 음향기호를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모니터 믹스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100%공감합니다. 사실 이마저도 모니터엔지니어의 마음가짐만으로는 다가서기 어려운 현실입니다만, 이건 아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저 역시 같은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모니터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누군가에게 들려주려 하는 소리를 조율하는데 있어서 사용장비의 다름으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면, 어려워지고, 매우 어려워지고, 역시 매우 매우 어려워집니다. 어쩌면 본인이 믹스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조차 계면쩍어지는 상황으로 빠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모든 연주자에게 같은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최소한 모두 같은 기종의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스피커가 로우에 장점이 있으니 베이시스트나 드러머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자.’ 라는 접근은 피하는 편입니다. 물론 충분한 성능을 지닌 스피커라는 전제조건이 필요 합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아시다시피 특정악기를 표현하는 주요 주파수를 다듬어 내보내는 과정에서, 대부분 출발점이 보다 중요합니다. 최종단계인 ‘스피커에서 해갈하자.’ 라는 인식을 저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IEM를 사용하는 경우는 모든 연주자와 엔지니어가 같은 모델의 IEM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역시 충분한 성능을 담보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아무래도 이상적이니만큼 구현이 쉽지는 않습니다. 금전적인 부담을 넘어설 만큼 ‘들려주는 이’와 ‘듣는 이’ 간의 신뢰가 우선해야만 접근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그럼 ‘제퍼’(Zephyr) 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SH: 그간의 모니터링 이어폰 또는 헤드폰의 단점으로 우선 꼽고 싶은 것은 로우프리퀀시 표현에 있어서 한계가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엔지니어 분들의 경우 모니터용 또는 ‘플랫’하다는 수식어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 ‘이 것은 로우프리퀀시가 억제된 제품일 것이다.’ 라는 선입견이 우선 할 것입니다.
어쩌면 스튜디오엔지니어 보다 라이브엔지니어가 로우프리퀀시에 더 집착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의견이 나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며, 설사 그렇다 하여도 그 차이가 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 이어폰 중 로우프리퀀시 표현이 충분한 모델의 경우 음악을 듣는 재미에서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듣고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는 해상도와 선형 특성은 충분치 않았습니다. 제퍼를 듣고 나서의 첫 인상은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였습니다.
DS: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분명 킥 또는 플로어탐의 게이트 타임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로우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이어폰은 매우 드물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IEM들의 하이프리퀀시 성향은 대부분 도드라져 있습니다. 아까 BJ가 이야기한 이상적인 조건, 즉 모든 연주자 및 엔지니어가 동일한 제품을 끼고 있는 경우라면 이 도드라진 하이 프리퀀시가 모니터링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믹스를 하기에는 가장 저해가 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경우 이어폰으로 듣기 좋게 믹스한 다음 스피커로 풀어낸다면, 분명 절망하게 될 테니까요.
누군가는 요즘의 자극적인 제품에 익숙한 나머지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 제품이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담백하고 정직하게 나오는 제품이야 말로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BJ: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음향 환경 구축을 위해, 또는 장비의 컨디션을 확인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시는 레퍼런스 음악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SH: The commodores의 easy라는 곡과 DNCE의 Be mean을 레퍼런스 음악으로 선호 합니다. 물론 음악이다 보니 레퍼런스로 삼는 것 조차도 ‘시간의 지남’이라는 미학이 작용하여 변하곤 합니다만 Jennifer Warnes의 The Hunter의 경우 레퍼런스 음원으로 매우 신뢰하며 여전히 즐겨 사용하는 곡입니다.
DS: 한국계 일본 재즈보컬리스트 게이코리(Keiko Lee) 의 You can’t hide love (Earth wind & fire의 Can’t hide love를 리메이크한 곡) 과 James taylor의 Ananas 를 밴드 믹스를 앞둔 경우 즐겨 사용합니다. 저음 대역의 컨트롤과 밸런스가 훌륭하며, 무엇보다 전 대역이 충실하게 채워져 있고, 당연히 제 개인 취향에도 맞습니다.
Kem의 Heaven은 보컬의 표현력 및, 스피커(서브우퍼, 필, 사이드스피커 등) 의 딜레이 얼라이먼트를 위해 사용합니다.
Daft Punk의 Random Access Memories앨범은 이런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음향 명반일 것입니다. 공연의 구성요소에 일렉트릭 소스가 가미되어 있고, 또 그것이 두드러진 테마로 표현 되야 한다면 역시 빼놓지 않고 사용합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곡들보다는 빈번하지는 않지만 The Black Keys의 Weight of love도 곡이 마음에 든다는 순전히 개인 취향을 이유로 가끔 사용하고 있습니다.
BJ: 누군가의 창작물을 다른 입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분명 우매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향기기의 성능을 점검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좋은 밸런스의 음악들은, 뭔가 요긴한 수식어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명곡일 것입니다. (명곡 앞에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야 말로 더욱 우매한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엔지니어들의 레퍼런스 음악들을 즐겨보는 것도 음악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좋은 음악과 더불어 경험에서 꺼낼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